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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나이차가 나는 어린 아내의 투정
저는 결혼하지 1년차 되는 22살의 애기 엄마 예여.
애는 이제 막 돌이 지났구여.
남편과는 서울 에서 만났는데
지금은 남편 직장 땜에 거제도에 내려와 살게 됐어요.
남편과는 9살 차이가 나고 결혼식은 못 올리고 임신으로 인해 혼인신고만 하고
같이 사는 정도예여.
남편과 결혼한다고 할 때 친정의 반대가 심했어여.
남편에게도 결혼을 약속한 여자도 있었고...
하지만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게 사람의 맘이라고.
남편은 설에서 직장을 그만 둔 상태였고여.
여자친구가 부산에서 공무원을 했기 때문에
자기도 공무원을 준비한다고
부산 고시원에 있었거든여.
그런대 절 보고 싶다고 크리스마스날 제 집 앞에서 기다려
술 한잔 같이 하다 애가 들어섰어여.
그리고 남편은 양다리를 걸치느라고 카드빚이랑 마이너스 통장이랑 등...
500만원정도 빚이 있어구여.
근대 거제도에 시댁이 있어 우선 시댁에 들어 갔는데
시부모님이 좀 갚아주시고
친정엄마한테 100만원 갚아 달라고 하고
나머지는 남편이 직장을 다니면서 다 갚았어여.
근대 시댁에 정말로 돈이 없어요.
시부모님과 나이차가 40살 이상
나는 전 더이상 같이 살수 가 없어
서울로 도망 왔고 남편의 설득으로 다시 내려와 시부모님이 대출로 700만원을 받아 원룸에 살았지만
애가 태어나고 방에 곰팡이가 펴 더이상 살지 못하고
친정부모님을 졸라 아파트 전세를 얻어 살아가고 있어요.
친정부모님은 설에서 장사를 하시는데 왠만큼 수입이 있으세요.
전 삼남매 중 둘째인데 셋 다 대학을 다니구여.
전 도중 자퇴 했지만...
솔직히 고등학교도 자퇴 했어요.
검정고시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대학도 끝까지 못 다녔네여.
후회해요.
하튼 저희 부부들의 뒷 배경은 이래요.
지금은 생활이 좀 안정 됐어여.
그래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수입은
보너스 빼고 한달 120만원 정도 되는데
제가 어려서 돈을 생각 안 하고 쓰는 것도 있지만
애키우고 이래저래 돈이 들어가니깐 늘 모잘라여.
거기서 부터 시작 되는 거 같아요.
돈...
돈이 없으니깐 짜증만 나고
남편이 너무 무능력해 보이고...
항상 하지 말라고 하고..
제가 결혼하기 전 나이트를 좋아했지만
제가 뾰루퉁하면
맨날 나이트가서 놀고 싶어서 그러냐고
빈정 대고 콩깍지가 벗겨지고 모든게 현실이 되니깐
남편이 너무 싫어요.
잠자리도 갖기 싫고
일도 하고 싶고 대학 공부도 다시 하고 싶은 데
둘다 못 하게 하는 남편도 싫고
가끔 이렇게 남편이 싫을 때도 있지만 금방 풀렸지만
이젠 몇 일 이 지나도 남편이 아무리 잘 해 주려고 해도
싫고 벗어나고 싶기만 하고 그러네여...
애도 괜시리 미워 지고...
괜히 애한테 화풀이도 마니하고...
어찌하면 좋을까요??
시댁이 가까워 자주 가고 하는데
가면 남편에게 심하게 짜증내고 그래여.
가면 시부모님 눈치보고 집안 일 하고 남편 잘해주고 애 기분 맞춰 주고...
너무 싫어여.
가끔 경조사 있거나 제사 있으면
맨날 도망가고 싶은 맘이예여.
마음 같아서 이혼 하고 싶은데...
정말 생각 없이 이렇게 저질러 놓고
다시 돌아가려니
돌아갈 길이 보이지 않아요.
아무리 다른 일을 저질러도
결혼하기 전에는 돌아갈 수 있었는데...
이제는 애도 있고.
책임 질 일을 저질러 놓고
돌아갈 생각만 하고...
퓨..........
가끔 남편말고 절 사랑해 줄 다른 남자를 꿈꾸는데...
어찌하면 좋을까요??
환상적인 결혼생활을 꿈구면서 결혼하지만
결혼한 부부들 대부분이 3개월정도만 지나도
결혼은 환상과 현실이 결합되어있구나!라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우선 나와 수십년을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과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고 단 둘이서
한 공간안에서 생활하다보니
세상의 성자라도 부부끼리 안 부딪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부부상담전문가들도 아마 집에 가서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나은 정도이지 사실 다 똑같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객관적으로 제 3자의 눈으로 보면
아내분이 원하시는 것은 결혼하기 전에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는 것 ,그러면서 자아실현도 하고
집에만 있는 답답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이 가장 커보입니다.
아기들도 내 자식이니까 사랑스럽지
가장 손이 많이 가고 1분도 자기 시간이 없는 갓난 애기들 엄마들은
사실 이런 하소연을 안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10년후에나 애기를 낳았지만
그래도 아기키우는 것이 장난아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객관적으로 봐서 남편분이 아내분을 어린 동생처럼
무척 아끼고 사랑하시는 것 같고 시댁도 그렇게
까다롭거나 특별히 이상한 분들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단지 지금 현실이 다른 또래애들이 마음껏 직장생활도 하고
대학도 다니면서 미팅, 소개팅 ,여행도 나이트도 마음껏 다니는데
그런것을 일체 못하니 본인 자신이 너무 뒤처지고
라이프 스타일이 달라지셔서 그런 것 같아요...
우선 사소한 일 하나하나 감사하구나! 기쁘구나!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그럴수도 있지~! 하면서 여유로워지세요
그리고 아기가 돌도 지났다면 자꾸 뭐든지 싫어지고 불평만 늘어간다면
과감히 아기를 부모님댁 어린이집에 맡기고 하루종일 말고 잠깐씩이라도 아르바이트하고
사이버대학, 방통대, 자격증 하나라도 공부해보세요
아기돌보면서 너무 무력감, 뒤쳐지는 느낌에 시달릴 떄는 탈출구가 필요합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직장생활이 얼마나 힘든지
남편도 이해하고 잠깐 아기를 보는 그 순간이
얼마나 귀한지도 느끼게 되실 것입니다.
매이다보면 지루해지고 싫어지기 마련입니다.
내가 누리던 자유, 남편의 월급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고
섬길 시부모님들이 계신것이 얼마나 든든하고
급할 때는 가장 큰 조력자가 되는지 아실 것입니다.
시부모님안계시다면 젊은 사람 두분이서
거의 일평생 모아야 작은 아파트 한 채 이사가실 수 있답니다. ^-^
그리고 남편 말고 다른 남자들 진짜 아닙니다.
바람둥이도 많고 사기꾼들도 많고 정말 결혼은 한번으로 충분합니다.
정말 남편이 연쇄살인마 정도가 아니라면
밤낮 바람펴서 가정사 전혀 안 돌보고 몇 년이 흘러도
참고 사는 엄마분들 나중에 결국 승리하시더라구요~
이럴 때는 보통 신한테 의탁해서...
자기가정버리고 인생 잘사는 사람 한명도 본 적 없습니다.
진리입니다. 아직 어리셔서 얼마든지? 생각하겠지만
한번 결혼한 사람들 재혼해서 얼마나 잘살까요?
재혼해서 이혼율은 70퍼센트입니다.
그러니까 이혼당했지~ 이런 말 듣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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